구름 위의 불모산

군대 잘 가는 법 군대 안 가는 법
2023년 06월 05일
가정의례와 생활예절
2023년 06월 05일

구름 위의 불모산


시루봉을 휘감고 진해만을 뒤덮은 백색의 아침.

창원 시가지를 뒤덮은 장엄한 운해가 변화무쌍한 자연의 섭리를 깨닫게 하는 사진집이다.


 

출판사 리뷰

창원에 살면서 직장 생활 속 생업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온통 사진으로 채워져 버리는 계기가 있었다.

1985년 4월 어느 날 새벽, 불모산에 올랐다.
창원시가지를 온통 뒤덮은 장엄한 운해가 아침 햇살을 받으며 산등성이를 휘감고 꿈틀거리는 광경을 본 순간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지리산처럼 큰 산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을 말이다.
이때부터 아침만 되면 불모산을 올랐고 불모산을 공부했다.
불모산(佛母山)은 창원시(창원, 진해)와 김해시에 걸쳐 있는 해발 801m의 산으로 가야시대(伽倻時代) 금관가야(金冠伽倻)의 김수로왕(金首露王)의 비(妃)인 인도(印度)의 아유타국(阿諭他國) 공주 허씨(許氏)가 일곱 아들을 이곳에 입산시켜 승려가 되게 하였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산으로 이름 그대로 불모(彿母)의 산(山)이다.
불모산 정상에서 남쪽 능선의 구불구불한 줄기를 따라 봉긋이 솟아 있는 시루봉과 진해만을 뒤덮은 장엄한 운해와 능선을 타고 흐르는 운해는 마치 계곡의 물줄기를 연상케 한다.
덕주봉 능선, 용지봉, 불모산의 야생화, 원추리 군락지, 꽃 향유 군락지의 모습을 창원 시가지를 뒤덮은 운무를 배경으로 환상적으로 담았다.
매년 불모산에서 만들어지는 풍광들은 비슷하지만 볼 때마다 마음은 새롭다. 오늘도 창원시가지 뒤덮은 장엄한 운해를 생각하며 산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