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례와 생활예절-큰글자책

가정의례와 생활예절
2023년 06월 05일
보드게임 시장분석
2023년 05월 18일

가정의례와 생활예절(큰글자책)


동방예의지국의 뿌리

꼭 알아야 할 기본생활예절, 관혼상제를 전통과 현재를 비교하여 쉽게 구성하였다. 부모가 되고 어른이 되어서 기본 생활예절을 잘 몰라서 부끄러운 일은 생기지 말아야겠다.


 
관례란 어린이가 성장하여 성인(成人)이 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가지는 의식이다. 어린이가 자라서 이제 성인이 되었음을 인식하게 하여 자부와 책임을 갖게 하자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남자는 15세가 넘어 20세 미만에 그동안 땋아 내렸던 머리를 올리고 복건( 巾)^초립(草笠)^사모(紗帽)^탕건(宕巾) 등의 관(冠)을 씌우는 의식을 가졌다. 관례를 치르고 나면 어엿한 어른이 되어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혼인도 그 뒤에라야 할 수 있었다.
--- p.15

혼인이란 남녀간의 결합을 일정한 의식(儀式)을 거쳐서 사회적으로 공인 받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혼인을 인격 보완의 새출발 또는 자기완성의 기틀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혼인은 단순히 생활의 편리만을 위하여 이성(異性)끼리 혼인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격과인격이 만나서 성적(性的) 본능을 사랑의 차원으로 승화(昇華)시키고 서로의 미숙한 점을 보완해 나갈 뿐 아니라 또 한편으로는 종족(種族)을 계승해 나가기 때문에 예부터 혼인을 이성지합(異姓之合)으로 만복지원(萬福之源)이 되는 인륜(人倫)의 대사(大事)로 일컬어 온 것이다.
--- p.31

한 생명(生命)의 출생(出生)은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한 생명의 사거(死去)는 슬픔과 허무감, 절망을 가져다준다. 더구나 일생을 함께 살아온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은 더없는 슬픔을 자아낸다. 이 슬픈 마음을 사자(死者)에게 표현하면서 마지막 떠나보내는 의식이 곧 상례(喪禮)이다. 모든 의식에는 질서와 예가 있게 마련이라 상례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마지막 보내는 성의의 표시」라는 명분만으로 지나치게 절차를 복잡하게 하면 그 절차를 갖추기에 급급해진 나머지 도리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슬픔을 표시하는 본래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버릴 소지도 있다.
--- p.105

제례란 조상에 대하여 보은(報恩)과 감사(感謝)를 나타내는 예의범절이며 조상숭배의 한 의식(儀式)이다. 같은 유교 문화권인 동양에서도 우리나라가 조상 숭배와 보은의 관념이 더 깊어 조선시대 동안 치국(治國) 이념(理念)으로 형성되고 가신신앙(家神信仰)으로 승화되어 사회, 가정, 사고 구조에까지 확고하게 뿌리가 박혔던 것이다.
--- p.207